나는 ㅗ늘
어릴 적 일기를 쓸 때면, 언제나 '나는 오늘'로 시작하곤 했다. 그 시절엔 아무 의심 없이, 그렇게 시작하는 게 가장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지금, 그 익숙한 문장을 반복해 바라보는 동안, 문득 그것이 '의식 없이 흘러가는 언어'처럼 느껴진다.
이 작업은 ‘나는 ㅗ늘’이라는 문장을 반복적으로 시각화하며, 일부 자음을 치환하고 리듬을 변형해 낯선 시각적 경험을 유도한다. 파괴된 구조 속에서 언어는 새롭게 인식되고, 일상적 문장은 다시 사유된다.
Role
Graphic
Category
Shift
Year
2019
Client
Self-initiated
Design
김형준